글

네 살 많은 누나와 1년 연애, 헤어졌다 재회하기까지

 1년 사귀다가 결국 헤어졌던 적이 있음 네 살 많은 누나였고 동거까지 했었음 성격차이로 심하게 싸운 날 집에서 쫓겨나듯 나왔음 그 뒤로 삼주를 미친듯이 매달렸음 근데 어느 순간 화가 폭발해서 연락을 뚝 끊어봤음 그리고 딱 삼주 만에 다시 만나게 됐음 지금 생각해도 그 삼주가 내 인생 최고의 실험이었음 1 — 성격차이로 터진 싸움, 홧김에 나온 집 누나랑 나는 네 살 차이였고 사귀는 동안 동거를 했었음. 그러다 보니 성격차이로 마찰이 잦았고, 어떤 계기로 심하게 싸운 날 누나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서 나더러 집을 나가라고 했음. 나도 홧김에 짐을 싸서 그냥 집을 나왔음. 근데 그 다음날부터 바로 후회가 밀려오더라. 그때부터 거의 삼주를 매달렸음. 전화는 받지도 않고 카톡은 늘 읽씹이었고, 찾아간 것도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문전박대당하고 면전에서 이제 니가 싫다는 모진 소리를 들었음. 진짜 그 시기 내 심리 상태는 완전 바닥이었음. 2 — 삼주간의 매달림, 바닥까지 갔던 자존감 누나한테 카톡으로 미안하다 잘하겠다 했다가 두 시간 뒤엔 혼자 화가 나서 나도 이제 됐다며 다신 연락 안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가, 또 바로 후회하며 누나 아니면 안 되니 다시 돌아와달라고 사정하고, 그 다음날엔 또 화가 나서 나 같은 여자 만날 수 있을 것 같냐며 독설을 내뿜었음.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하루에 카톡을 백 통 정도는 보냈던 것 같음. 미안하다 했다가 나쁜 사람이라고 욕하고 또 잘못했다며 빌고, 누나한테 보낸 카톡에 내 심리 상태가 그대로 다 드러났음. 하루에도 기분이 확확 바뀌더라. 희한하게 누난 내 전화는 차단했는데 카톡은 차단을 안 하더라. 하루에 진짜 수십 통씩 보냈었음. 3 — 폭발한 화, 그리고 내린 결심 그렇게 삼주를 매달렸는데도 꿈쩍도 안 했음. 그러다 한날은 정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음. 내가 이 정도로 잘못했나, 이 사람이 뭔데 나한테 이러지 싶은 마음에 카톡으로 누나가 나한테 이렇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누나가 너무 괘씸하...

두번째 유럽여행 후기 2편, 독일부터 이탈리아까지

 유럽여행 두번째 이야기, 이번엔 독일부터 이탈리아까지임 베를린에서는 인종차별을 제대로 겪었고 프라하에서는 복대를 두고 갈뻔한 아찔한 일이 있었고 스위스에서는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절경을 봤고 이탈리아에서는 인생 최고의 인파를 경험했음 그래도 결국 좋은 기억으로 다 남은 여행이었음 1 — 베를린, 대놓고 겪은 인종차별 프라하로 넘어가기 위해 거쳐가는 길로 베를린에서 1박을 했는데, 도착해서 구경하러 나간 2시간 동안 온갖 인종차별과 깔보는 눈초리를 받으면서 걷다가 결국 열받아서 그냥 숙소로 들어와 버렸음.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도시가 됐음. 버스에서 기사한테 티켓을 살 수 있다고 해서 타면서 말을 걸었는데 대뜸 노잉글리시를 시전했음. 근데 뒤에 탄 다른 서양인한테는 영어로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티켓 필요하냐고 물어봤음. 우리한테는 그냥 무시하길래 그냥 탔는데, 사람이 꽉 차서 앞쪽에 서 있었더니 그 광경을 본 다른 서양인들이 오히려 더 열받은 표정으로 우리한테 어디서 내리는지 친절하게 알려줬음. 콜라 사러 갔을 땐 직원이 비아냥거리며 쒜쒜 소리를 냈는데 그건 아무리 봐도 비웃는 거였음. 그래서 노차이니 하고 소리를 질러줬음. 다행히 다음 버스에서는 아주 친절한 기사님이 티켓을 줬음. 케밥 포장해달라고 했는데 못 알아듣길래 여차저차 포장은 받았는데 거스름돈 0.10유로를 옆으로 휙 던지면서 팁이라고 했음. 그래서 쿨하게 오케이 너 가져 하고 바이바이 하면서 가니까 오히려 당황한 표정을 짓던 그 남자들 표정이 아직도 웃김. 다음 날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타기 전에 맥날에서 버거를 주문했는데 옆에 있던 직원이 발음을 가지고 뒤편 직원들한테 대놓고 깔깔거리면서 웃었음. 순간 화가 확 올라왔는데 주문받던 직원이 독일어로 그 직원을 혼내는 것 같았고, 우리 눈치를 보면서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참았음. 그때 뭐라도 한마디 하지 못한 게 지금도 살짝 후회됨. 2 — 프라하·체스키크롬로프, 복대 두고 갈 뻔한 사건 프라하도 인종차별이랑 소매치기가 많다고 들어서 걱정하...

두번째 유럽여행 후기 1편, 런던부터 암스테르담까지

 또 유럽 갔다 왔는데 진짜 별의별 일을 다 겪었음 런던은 두 번째인데도 여전히 너무 좋았고 파리에서는 새벽에 진짜 소름 돋는 일을 겪었음 벨기에 가기 전엔 겁먹고 갔는데 의외로 제일 편했고 암스테르담에서는 기차 하나 때문에 하루를 통째로 날렸음 지금 생각해도 파리에서 그 일은 아직도 소름 돋음 1 — 런던, 두 번째라 더 좋았던 신사의 나라 이번이 두 번째 런던이었는데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신사의 나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음. 계단에서 캐리어 들고 낑낑거리고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이 도와줄까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캐리어를 들고 계단 위까지 올려줌. 너무 고마워서 땡큐땡큐 하면 씩 웃으면서 쿨하게 자기 갈 길 감. 입국심사도 다들 까다롭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나는 두 번 다 누가 봐도 관광객인 티가 났는지 어디서 묵는지 며칠 있는지 다음은 어디로 가는지 정도 초간단 질문 두세 개만 받고 쉽게 통과했음. 옥스퍼드는 기대했던 것보다 볼 게 별로 없어서 좀 아쉬웠고, 반대로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진짜 최고였음. 원래 덕후라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음. 기념품이 너무 예뻤는데 가격 보고 이건 예쁜 쓰레기야 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참았음. 런던 브릿지는 낮에도 예쁘고 야경은 더 예뻤고, 세인트폴 대성당을 보고 나니까 그 뒤로 다른 성당들은 눈에 잘 안 들어올 정도였음. 2 — 파리 디즈니랜드, 그리고 자정 넘어 겪은 진짜 무서웠던 일 런던에서 파리로 넘어가면 딱 느껴지는 게 있음. 찌린내랑 분위기가 확 달라짐. 근데 예전에 한 번 안전하게 다녀온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너무 편하게 다녔던 것 같음. 디즈니랜드에서 밤 10시 반에 하는 일루미네이션을 보려고 앞자리에서 2시간을 기다렸는데, 혹시 갈 사람 있으면 진짜 꼭 보라고 하고 싶음. 20분 보려고 2시간 기다린 게 하나도 안 아까웠음. 다 보고 나오니까 11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고, 구글 지도를 믿고 파리리옹역으로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막차를 못 찾겠는 거임. 기차 타는 곳은 다 문이 닫혀 있고 버...

실제로 만나본 MBTI 유형별 특징, 직접 겪고 정리해봄

살면서 만나본 사람들 MBTI별로 정리해보는 글임. 그냥 재미로 봐줬으면 좋겠고, 넷상에서 본 케이스 말고 진짜 현실에서 직접 부대끼면서 겪은 사람들만 추려봤음. 사실 MBTI 하나로 사람을 다 설명할 수 있다곤 생각 안 하는데, 신기하게 유형별로 겹치는 부분이 있긴 하더라.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직접 겪고 느낀 거 기준이니까 참고만 하시길. 그리고 밑에 없는 유형은 그냥 아직 인연이 없어서 못 만나본 유형들임. ▶ ISFP 내 주변에 압도적으로 많았던 유형. 처음 보면 되게 소심하고 말수도 없고 어딘가 쭈뼛대는 느낌이라 낯 많이 가리는 앤가 했는데, 친해지고 나면 완전 딴사람처럼 말이 많아짐. 과자 같은 자잘한 거 그냥 툭 사주는 것도 이 유형 특징이었고. 한마디로 정리하면 같이 있을 때 제일 무난하고 편한 유형. 신기하게도 학교든 회사든 어딜 가나 꼭 한두 명씩 있었음. ▶ INFP 두 번째로 많이 마주친 유형. 얘네가 나보고 귀엽다고 하는데 정작 귀여운 건 이쪽인 것 같아서 좀 웃겼음. 평소엔 케미도 잘 맞고 재밌는데, 딱 한 번 뭔가 어긋나면 그 뒤론 계속 삐걱대는 느낌이라 몇 명은 결국 정리하게 되더라. 감정 흐름을 못 맞추면 관계가 애매해지는 스타일이랄까. 섬세한 만큼 서운함도 오래 가는 편이었음. ▶ ESFP 한마디로 텐션이 남다름. 좋게 말하면 밝고 활기찬 거고 솔직히 말하면 그냥 시끄러움 ㅋㅋ 근데 그게 밉지가 않고 오히려 귀엽게 느껴졌음. 평소엔 진지함이라곤 1도 없어서 답답할 때도 있는데, 막상 고민 얘기 들어주는 거 보면 얘도 다 생각이 있구나 싶었고 항상 밝은 모습 유지하는 게 은근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음. 같이 있으면 주변 분위기까지 덩달아 밝아지는 느낌이었음. ▶ ISTP 표본이 딱 한 명이라 일반화하긴 좀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진짜 안 맞아서 결국 손절함. 대화가 뚝뚝 끊기고 워낙 무뚝뚝해서 나랑 결이 안 맞았던 것 같음.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데 그냥 나랑 텐션 자체가 안 맞았음. ▶ INTP 두 명 정도 겪어봤는데, 이 유형 만...

다이어트 후기, 2개월 만에 20키로 뺐던 이야기

2개월 동안 20키로를 뺐던 적이 있음 방법만 제대로 알면 확실히 빠지긴 하더라 그때 지켰던 규칙이랑 식단 그대로 적어봄 정신력 문제도 있겠지만 방법이 반은 먹고 들어감 그때 내가 했던 방식 그대로 풀어볼게 지금 와서 다시 보면 나도 어떻게 버텼나 싶긴 함 그래도 그때 세워둔 규칙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음 1 — 그때 지켰던 기본 규칙들 아침은 최대한 늦게 먹으려고 했고, 운동은 하루에 30분 이상은 꼭 하려고 했음. 8시 이후엔 아무것도 안 먹었고, 잠도 11시 전에는 자려고 했음. 늦게 자면 야식 생각이 꼭 나서 그 시간 지키는게 중요했음. 처음 며칠은 이 루틴 자체가 낯설어서 계속 시계만 쳐다봤던 기억이 남. 그래도 며칠 지나니까 몸이 그 시간에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음. 규칙을 정해놓고 지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마음을 편하게 해줬던 것 같음. 2 — 주식은 두부로 잡았음 다이어트 기간엔 영양이 부족해지기 쉬우니까 주식을 두부로 잡았음. 순두부든 일반두부든 상관없이 두부는 영양가랑 단백질이 높아서 골랐음. 근육량이 많을수록 칼로리 소모가 잘된다길래 그것도 노렸던거고. 두부를 김에 싸서 김치랑 같이 먹으면서 한 끼를 해결했음. 처음엔 밍밍하다고 느꼈는데 나중엔 그 자체로 익숙해져서 오히려 다른 음식이 안 당겼음. 매번 똑같은 걸 먹으니까 질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음. 3 — 하루 루틴은 이렇게 짰음 아침은 최대한 늦게 먹는 게 좋아서 하루 두 끼 정도로 식사량을 줄였음. 아침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좋다길래 식사 안 하고 공복 상태로 매일 운동을 했음. 유산소면 더 좋았고. 운동하고 나서 물을 한 사발 마시면 배가 덜 고파서 그렇게 11시까지 버텼음. 11시 반쯤 배고플 때 두부 식단으로 첫 끼를 먹었고, 최대한 버텨서 저녁 6시에 두번째 끼니를 먹었음. 저녁은 꼭 뭔가 먹고 싶어지길래 6시로 정해놓고 그 시간에 마무리했음. 식사하고 한 시간쯤 지나서 다시 운동을 했는데, 요가든 줄넘기든 조깅이든 근력운동이든 뭐든 상관없이 몸을 움직이...

군대 선임 이야기, 휴가 계획서를 위조했다가 걸렸다

 군대에서 만난 선임 중에 진짜 최악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있음 휴가 계획서에 행보관 싸인 받은걸 까먹고 잃어버려놓고 결국 소대장이랑 행보관 싸인을 지가 직접 위조했음 걸리기 전까지는 행보관이 전화 받다 대충 싸인해준거라고 우기더니 결국 혼자만 휴가 못 나가고 남았음 1 — 휴가 계획서, 그 지긋지긋한 결재 라인 2013년 가을쯤이었던 것 같음. 상병 초쯤이었고 강원도 양양에 있는 공병대대에서 복무하고 있었음. 그때 부대에서는 휴가 계획서라는 걸 써서 분대장, 소대장, 행보관, 중대장 순서로 검토받고 싸인 받아야 휴가를 나갈 수 있었음. 소대장님까지는 워낙 쿨한 분이라 쉽게 넘어갔는데 행보관 싸인 받는게 진짜 힘들었음. 완전 운빨이었음. 기분파라서 기분 나쁘면 꼬투리 잡고 잔소리하면서 다시 오라 그러고, 기분 좋을 땐 보지도 않고 그냥 싸인해주는 그런 사람이었음. 2 — 계획서를 잃어버린 맞선임 나보다 2달 위인 맞선임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행보관 싸인까지 다 받아놓고 그 계획서를 잃어버렸음. 당연히 행보관은 다시 해주지 않았음. 그렇게 휴가 전날, 중대장 싸인이랑 신고만 남은 상황에서 이 선임이 어떻게 했는지 행보관 싸인을 다시 받아왔더라. 지나가면서 봤는데 전전긍긍하더니 그래도 받긴 받았구나 싶어서 그 선임 계획서도 받았음. 그때 휴가자가 나 포함 6명 정도였는데 내가 중간 정도 위치라 중대장 신고 전에 다른 사람들 계획서까지 모아서 결재 파일철에 넣어두고 있었음. 3 — 중대장실 앞에서 걸린 위조 그 파일철 들고 중대장실 앞에서 대기하면서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행정반에 있던 행보관님이랑 눈이 마주쳤음. 나 부르더니 그거 가지고 와보라고 함. 표정이 딱 화났을 때 표정이라 불안했음. 파일철 건네니까 신경질적으로 뺏듯이 가져가서 휙휙 넘겨보는데 내용은 안 보고 이름만 보더라. 그러다 한 장에서 멈추더니 "이 새끼 잡아와" 그럼. 그 선임 데려왔고 나는 계획서 때문에 얼떨결에 같이 있게 됐음. 행보관이 대뜸 이거 언제 나한테 받았냐고 물으니까 ...

배달전문점 알바 3일 만에 뛰쳐나온 이유

 배달전문점에서 알바 3일 만에 뛰쳐나온 얘기 좀 해볼게 둘째날부터 사장이 아내한테 소리지르는 거 보고 알아챘음 여긴 오래 못 다니겠다 셋째날 배달이 갑자기 한꺼번에 몰리면서 실수 한번 했는데 사장이 CCTV까지 보여주면서 배달기사님 앞에서 쌍욕을 퍼붓더라 결국 그날 바로 나와서 다시는 안 갔음 1 — 둘째날부터 보였던 이상한 분위기 며칠 전에 3일 일하고 관둔 배달전문점 알바 얘기임. 주방에서 조리하고 포장하는 일이었는데 부부가 같이 운영하는 곳이었음. 첫날엔 그냥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넘어갔는데 이틀째부터 남편인 사장이 3살짜리 아기 안고 있는 아내한테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퍼붓더라. 그거 보고 그때부터 아 여긴 알바 오래 하긴 글렀다 싶었음. 애기 엄마는 애 안고 점화기로 불 켜야 하는 주방에 들어와서 위험하게 조리까지 했음. 애가 안아달라고 계속 울어서 안을 수밖에 없었던거임. 이틀째 날 12시간을 일했는데 사장이 갑자기 이제부터 실수하면 잔소리 할거니까 그렇게 알라고 하길래 그냥 알겠다고 했음. 2 — 셋째날, 처음 겪은 배달 폭주와 실수 3일째 되던 날 처음으로 주문이 한꺼번에 몰렸음. 나는 배달전문점에서 일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고 다른 데서는 알바 여러번 해봤음. 근데 사장이 뭘 딱히 잘 알려준 것도 아니었음. 배달 한꺼번에 몰리니까 사장이랑 와이프도 우왕좌왕했고 나도 마찬가지였음. 원래 배달 들어온 순서대로 음식을 줬는데 그날은 그게 아니었나봄. 나는 그냥 늘 하던대로 순서대로 포장해서 배달원분한테 주문번호 잘 확인해달라고 말하고 보냈음. 근데 사장이 갑자기 물냉면 포장한 거 어딨냐고 물어봤음. 알바한지 며칠 안 돼서 봉투에 뭐가 들었는지도 잘 몰랐고 포장 용기로 덮여있어서 구분도 안 됐음. 그래도 순서대로 줬으니 맞을거라 생각했던건데 얘기가 점점 배달원 탓으로 흘러갔음. 3 — CCTV 앞에서 쌍욕, 그리고 뛰쳐나옴 사장이 배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짜증을 다 내더니 몇분 뒤엔 CCTV까지 보여주면서 나한테 욕을 퍼붓기 시작했음. 그전에도...

텔레마케터 알바 후기, 두 달 만에 도망치듯 그만둔 이유

텔레마케터 공고가 유독 자주 올라오길래 그냥 쉬운 일인줄 알았음 급여도 근무환경도 나쁘지 않아보여서 별 생각없이 지원했는데 교육받을 땐 진짜 몰랐음 이렇게 힘든 일인지 휴식시간 10분만 넘어도 팀장한테 불려가고 결국 두 달 만에 도망치듯 그만뒀음 1 — 지원부터 교육까지는 순조로웠음 모 카드사에서 텔레마케터로 일했던 적이 있음. 사실 텔레마케터는 알바라기보단 직업에 가깝긴 한데 정규직도 아니고 잠깐 하고 그만뒀으니 그냥 알바 경험담으로 풀어봄. 처음엔 구인공고 보면서 급여나 근무환경, 시간대도 나름 괜찮아 보이는데 왜 이렇게 자주 올라오나 싶었음. 마침 딱히 하는 일도 없어서 한번 지원해보기로 하고 이력서 넣었음. 한 1주일 지나니까 서류 합격했고 이틀 뒤 바로 면접 봤는데 면접관님도 편하게 이끌어주셔서 크게 어려운 건 없었음. 자기소개, 지원동기, 취미 정도만 물어봄. 면접 다음날 바로 결과 나왔는데 이것도 합격이었음. 교육은 일주일 정도 하루 8시간씩 진행됐는데 처음엔 어려운 것도 많았지만 강사님들이 잘 설명해줘서 금방 따라갈 수 있었음. 교육 다 끝나고 나니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 같고 이제 나도 직장 생기는건가 싶어서 기대감에 부풀어서 출근했음. 2 — 실전 투입, 그리고 시작된 감시 출근하자마자 자리 배치받고 팀장님이 업무 설명 한번 더 짚어줬음. 드디어 실무 들어가서 고객 직접 응대하는데 처음엔 긴장도 많이 되고 실수도 많이 했음. 옆에 먼저 입사한 선배가 적응하려면 시간 좀 걸린다고 부딪혀보면서 배우는거라고 귓속말로 알려줬음. 이틀 사흘 지나니까 나도 모르게 점점 능숙해지고 고객이 뭘 원하는지도 미리 파악하게 되더라. 근데 입사하고 일주일쯤 지났을 때 팀장이 갑자기 개인 메신저로 부름. 내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긴장했는데 화장실을 왜 이렇게 오래 다녀오냐는 얘기였음. 분명 화장실 다녀온다고 말은 했었는데. 알고보니 휴식모드는 한 번에 최대 10분까지만 되는 거였고 나는 15분 정도 썼던거임. 교육 때는 8시간 중 점심시간 빼고 휴식 최대 1시간...

이별을 네 번 겪어보고 알게 된 것

연애를 네 번 하고 이별도 네 번 해봤음 내가 매달린 적도 있고 상대가 매달린 적도 있었음 그 안에서 확실하게 깨달은 게 하나 있음 이별보다 무서운 건 사랑이 아니라 후회와 미련이라는 것 여태 4번의 이별을 겪었어요. 제가 후폭풍이 오기도 했고, 상대가 오기도 했고, 제 경험담을 들려드릴게요. 글이 좀 기니 반말로 써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1 — 첫번째 이별, 3년 연애 후 완전한 해탈 첫번째 연애는 3년을 했는데 어렸을때 였음. 어렸을때라 그랬을지 모르지만 상대방이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멋대로 했음. 어느순간 난 해탈이라는걸 경험하게 됨. 걔가 다른이성이랑 놀던 술을먹던 더이상 나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됨. 근데 걔가 어느날 헤어지자고 나한테 했음. 순간 심장이 쿵했고, 진심이야? 물었음. 그랬더니 진심이라 그러길래 알았다고 했음. 진짜 아주잠깐 슬펐지만 딱 그것뿐이었음. 그냥 그애한테 더이상 소비할 마음이 단 1도 없는 느낌. 좋지도 싫지도 그냥 딱 무감정이었음. 근데 그애는 2주일 있다 나를 잡았고, 심지어 1년후 찾아와 자기 생각안났냐 안보고 싶었냐 그랬음. 근데 난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고, 내가 치매도 아니고 생각하면 생각나지 근데 보고싶고 그러진 않다고 얘기함. 내가 앞으로 혼자살아도 얘랑은 다시 안만날거란 생각은 아직도 있음. 근데 지금은 4년이 흘렀는데 걔는 결혼해서 애기낳고 잘살고 있음. 걔는 후회랑 자기가 잘못한 그생각에 발목잡혀 나와의 이별을 길게 끌었던거임. 지금은 자기 인연만나 잘살고 있음. 2 — 두번째 이별, 내가 매달렸던 8개월 2번째 이별은 역시 2년만나고 였음. 첫번째 이별로 통해 난 내가 이별에 엄청 쿨한 이별을 하는 아이인줄 알았음. 그래서 이번엔 내가 반대로 상대에게 내멋대로 했던것같음. 그리고 내가 헤어지자고 했음.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더라. 그뒤로 바로 난 진짜 미친듯이 매달리고 계속계속 내가아닌 그사람은 지금 뭐하지 그사람마음은 지금 어떻지 이생각만 계속했음. 후회와 미련이 미친듯이 몰려왔음. 4개...

편의점 야간 알바 후기, 결국 호신용 스프레이까지 챙기게 됐다

편의점 야간 알바 하면서 스트레스받는 일이 진짜 상상 이상으로 많다 계산 하나 제대로 못하시는 어르신들부터 신분증 없다고 우기는 애매한 나이대 손님들까지 거기다 술 먹고 시비 거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있어서 결국 사장님이 매장에 호신용품까지 가져다 놓으셨다 지금 생각해도 그 시기가 제일 아찔했던 것 같음 1 — 계산도 신분증도 순탄하게 안 넘어가는 손님들 기본적으로 할아버지들은 계산이 쉽게 끝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결제 안 되는 이상한 카드를 내미시는 일도 많고 거스름돈을 분명히 드렸는데 안 받았다고 우기시는 분들도 진짜 많다 귀가 잘 안 들리셔서 말을 못 알아들으시는 분들도 계셔서 처음엔 크게크게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그냥 종이에 크게 적어서 보여드리는 걸로 바꿨다 처음엔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게 맞나 싶었는데 몇 번 겪다 보니 오히려 이 방법이 서로 오해도 안 생기고 훨씬 편하다는 걸 알게 됐다 신분증 문제도 많은데 딱 봐도 미성년자인 애들은 오히려 신분증 없으면 그냥 포기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진짜 문제는 20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 애매한 나이대다 자기들 성인이라고 박박 우기는데 꼭 신분증은 놓고 온다 사실 그 나이대도 외모만 보면 고등학생이랑 크게 차이 안 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나는 무조건 신분증 검사를 하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나이 많다면서 화내는 사람들이 꼭 있다 그런 손님들 상대할 때마다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괜히 눈치를 보게 되고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원칙은 원칙이라 생각해서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다 이런 실랑이가 하루에 한 번씩만 있어도 그날 하루 기운이 다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시간이 지나면서 요령이 조금씩 늘긴 했지만 매번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건 똑같았다 2 — 진짜 스트레스는 술 취한 손님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진짜 스트레스는 따로 있다 술 먹고 친구들끼리 들어와서 자기들끼리 싸우는 경우도 많고 술 먹고 우르르 들어와서 갑자기 나한테 시비 거는 사람들도 있다 원래 성질이 안 좋은 사람들도 있는데 ...